김지훈 (울진군 향토 서예(書藝)작가, 울진읍 51세)은 제4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에서 특선에 입상했다.
▲ 왼쪽 해서, 오른쪽 전서 ㅣ화담 서경덕 선생 시 ©울진방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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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는 이번 미술대전에 해서(楷書)와 전서(篆書) 2작품을 출품, 해서로 쓴 혜환(惠寰) 이용휴(李用休) 선생의 산문 작품이 특선에 뽑혔다.
김작가는 “선생님들의 조언으로 지난 겨울 동안 행초서를 집중적으로 연마했다. 그 느낌을 해서에서 표현하고 싶었지만 여전히 어려운 숙제로 남아 있다”며, “그저 우직(愚直)하게 문장을 되뇌며 마음을 다잡고 쓰고 또 쓰면서 스스로 한계에 갇히기도 하며 그렇게 소걸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. 특선은 혹시나 하는 기대감도 있었는데 운이 좋았다”고 밝혔다.
해서 작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.
▲ 此一室中 轉身而坐 方位易焉 明暗異焉 求道 只在專念 念轉而無不隨者. 君能信我 爲君推窓 一笑已登昭曠之域矣(차일실중 전신이좌 방위이언 명암이언 구도 지재전념 염전이무불수자 군응신아 위군추창 일소이등소광지역의) ©울진방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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此一室中 轉身而坐 方位易焉 明暗異焉 求道 只在專念 念轉而無不隨者. 君能信我 爲君推窓 一笑已登昭曠之域矣
(차일실중 전신이좌 방위이언 명암이언 구도 지재전념 염전이무불수자 군응신아 위군추창 일소이등소광지역의)
이 하나의 방안에서도 몸을 돌려 앉으면 방위가 변하고 명암이 달라지네.
구도(求道)란 다만 생각을 바꾸는 데에 있으니, 생각이 바뀌면 모든 것이 이를 따르는 법이지.
자네가 나를 믿는다면 내 자네를 위해 창을 열어 주겠네.
그러면 한번 웃는 사이에 이미 막힘없이 툭 트인 경지에 오르게 될 것이네.
_나를 찾아가는 길 – 송혁기 譯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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